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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10월20일(토)
08:25분발 새마을호로 청량리를 떠났다.
13:30 철암역에 도착한 일행은 역내 전시실에서 주대관님의 설명으로 폐광의 운명에 처한 철암의 현실과 거듭나기 위한 도시건축작업팀의 2차 보고내용을 30분에 걸쳐 들었다. 역전 앞에서 식사를 마친 후 마침 장날인 철암의 주변을 돌아보고, 18:00 경의 해질녘까지 그리기, 사진찍기, 동영상 담기가 개별적으로 행해졌다.
19:00 저녁식사 후 장성에 위치한 농원숙소로 이동하였다. 20:00부터 작품발표와 품평을 위한 전체모임이 시작되였다. 먼저 여행과 관련된 자기소개에 이어서 풍경그리기에 대한 서용선님의 짧은 언급이 있었고 확장된 미술관의 기능과 지역문화에 대한 김형숙님의 짧은 강의가 있었다. 그런 다음 작품동기와 방법 등에 대한 개별적인 발표가 비교적 길게 이어졌다. 마지막 순서로 이경희님이 당일 출발때부터 지금까지 촬영한 동영상을 보았다. 열차 안, 철암시내, 그림그리는 사람들, 철암사람들 인터뷰 등등.
23:00 시경부터 자유토론과 음주휴식에 들어갔다. 03:00 경에 모두 잠자리에 들었다.
2001년10월 21일
09:20 경 석탄박물관을 향해 출발하였다. 석탄박물관은 철암지역의 성격을 그 역사성으로부터 파악할 수 있는 장소다. 서용선외 3명은 철암작업과 관련하여 몇가지 가능성을 학예실 정연순님과의 대화를 통해 타진했다.
==(계절별로 예정된 철죽제, 쿨시네마, 태백제, 눈축제 등의 행사일정과 앞으로 그리기여행을 분기별로 지속해나가려 했던 계획과 시기적으로 일치했다. 우선 최소한의 예산협조를 받아 12월 중순부터 한달간의 전시를 추진키로 하였다. 2차 여행의 날짜를 11월17일(토)-18일(일)로 잡았다)==
태백산로를 따라 단풍을 즐긴 후 13:00 식사를 하고 돌꾸지를 향해 출발하였다. 도중에 태백의 자활후견기관에서 운영하는 목공예 작업공간을 방문하였다.(14:00)
14:40 경 돌꾸지에 당도하였다.
선탄장을 향해 탁트인 시야가 확보되는 돌꾸지 언덕은 계절을 불문하고 어떤 포근함을 간직하고 있었다. 일명 광부의 길이라 부르는 숲속의 오솔길이 합숙소 앞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지금은 철거된 강원산업수갱사무실 터까지 이어진 이 길은 깍아지른 절벽난간을 따라 이어져 있었다. 철암으로 진입하는 도로에서부터 선탄장까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풍광은 비길데 없는 장관이었다. 이 길은 광부들의 출퇴근길이었다 한다.
15:40 경 철암역 뒤로 있는 선탄장으로 이동하였다. 마침 일요일이라 기계들은 정지되어 있었다. 기계설비들이 기능적으로 만들어 내는 내외부의 풍경은 또 다른 장관을 이루었다.
16:55 철암을 떠나 태백역으로 이동하여 18:18 분발 서울행 기차에 올랐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