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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대관 wrote:
>무슨 얘긴지 잘 모르겠다. 무얼 말하는 지도 모르겠다. 무슨 얘긴가?
류장복 wrote:
>게시판 글쓰기와 관련하여 무소불위한 개인의 자유는 언제나 정당한가, 그 정당성은 어디로부터 오는가 등을 생각해 본 것이다.
>이태란씨를 비롯한 몇사람의 강력한 어필에 대한 중얼거림이기도 하다.
주대관
개인의 무소불의한 자유가 정당하지 안다는 것은 웬만한 사람들은 다 안다. 그런데 인용한 글은 역시 너무나 당연한 인용만을 나열하고 있다고 본다. 그 결과 논의의 핵심을 담보하고 글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지식의 나열에 그치고 있다고 보여졌다. 그것이 "무슨 얘긴지 모르겠다"는 말이다.
그러다 보니 이차적 인용자의 글의 핵심이 무엇인지 더더욱 알 수가 없게 돼버렸다. 글은 같은 것이라도 문맥에 따라 그 의미하는 바가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게시자는 인용글의 왜 인용했는 지를 밝혀야 한다. 즉 문맥을 말해주어야 한다. 그것이 "무얼 말하는 지 모르겠다"고 쓴 이유이다.
더구나 최초 게시글은 위의 언급과도 별반 상관이 없다.
내가 자유주의에 대한 글에 대한 의견을 올린 것은 지난 번에 나눈 이야기도 있고 해서 생산적 담론을 한번 시작해볼 수도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가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류장복님이 그런 의도로 올리지 않았을까하는 생각도 하였고.
우리는 서로다른 사전을 가지고 사유한다. 그러므로 의사소통은 굳이 바벨탑을 인용하지 않더라도 매우 어려운 문제이다. 따라서 상대방에 대한 예의를크게 벗어나지 않는 한, 의사소통이 되지 않는 부분에 대한 솔직한 의견을 표명할 자유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우리 사회가 그부분에서 매우 보수적이다.
나는 매우 의아하게 생각했다. 어떠한 글이라도 삭제하지 않는다고 알고 있는 게시판에서 나의 글이 삭제되었었던 것은 어떠한의 한계조차도 넘는 글이라는 말이 되는데, 나의 의도는 위에 언급한 바와 같이 담론을 생산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생산적 담론을 이끌어 내보자는 것이었기 때문에 더더욱 의아했다. 결국 비생산적 담론이라고 판단한 모양이라고 정리하고 항의를 올리지 않았다.
그러나 다시 글이 게시되면서 나는 더더욱 의아해졌다. 나의글이 "개인의 무소불위한 자유"에 해당하는지...그 판단의 기준은 어떤 것인지...누가 판단하는지...
우리는 모르면서 아는 척 해야 하거나 알면서 모르는 척 하는 것을 예의라고 말한다. 또는 상대방에 대한 배려라고 생각한다. 그곳에서 담론은 죽어있다.
단지 접속회수로 카운트되는 웹진에서의 생산은 담론의 생산으로만으로도 생산이라고 보는 것 같지만. 생산적 담론은 아는 것을 안다고 말하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말하는 곳에서 출발한다.
아무튼 이렇게라도 생산된 담론이 생산적 담론이 되었으면 좋겠다. 삭제된 글을 다시 올려주신 할아텍여러분의 열린 마음에 존경을 보낸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