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정원 2
75*110cm 한지에 수묵채색

다순구미는 돌산인 유달산기슭과 바닷가사이에 자연발생적으로 생겨난 마을이다. 대부분 물과 흙밭이 귀했던 목포에서도 다순구미는 특히 더한 곳이다. 좁은 오르막내리막 골목길은 미로처럼 얽혀져있고 조금이라도 공간여유가 있으면 없는 흙땅 대신 화분이 자리하고 있다. 상추, 고추, 가지 등 채소와 매일 물주지 않아도 되는 선인장, 고운빛깔로 맘까지 물들여주는 관상용 꽃들도 크고작은 화분에 담겨 생명력을 뽐내고 있다. 힘들어도 어쨌든 살아서 녹색을 뽐내며 자기 자리를 지키는 모습은 그것을 키우는 마을사람들의 마음일 것이다. 지금은 1987 연희네 슈퍼로 유명해진 이 장소는 서산동 마을어귀를 막 빠져나오며 시내쪽을 바라보며 그린 것이다.